행복한 교사되기 57

바리스타 시험치다.

내가 유일하게 중독된 음식 중독된 버릇이 하나 있는데 그게 커피마시기다. 커피에 대해 알고 싶어 연수도 듣고 했는데 취미말고 좀더 알아보기 위해 사설학원에 공부하러 갔더니 학원이라는 게 요리학원처럼 자격시험연습만 딸딸 시키는 거다. 그래서 일주일에 두 번씩 빡세게 배우고 오늘이 시험날이었다. 시험은 전과정을 놓치지 않고 시연하였으나 일분남았습니다 하는 통에 청소마무리를 못하고 끝내 버렸다. 60점이 통과점수니까 통과는 했을 것이다. 오랫만에 ㅉㄹ깃한 스트레스 맛을 봤네. 까짓거 그게 뭐시라고! 떨어지면 돈과 시간이 아깝잖아. 학원비 55만원, 필기,실기 수검료 11만원 복장준비비: 15,9000원 나에게 흰 남방도 없고 검은 구두도 없어서 이참에 발 편한 구두하나 사고 흰 난방도 하나 샀다.

전학공의 날

금요일은 전학공의 날이다. 작년에는 교과별로 모였는데 올해는 자유가 좀 주어졌다. 나는 학교텃밭관리자라 학교텃밭 모임에 참여한다. 일본어, 중국어, 가정, 기술, 한문, 사서, 진로샘등 기타과목 선생님들은 공통분모 찾기가 어렵고 그렇다고 일과시간까지 할애한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것도 못하는 게 선생님들의 양심이다. 그래서 학교텃밭을 분양해 드리고 그 시간에 관리하시라 했더니 모두 꽃을 가꾸고 텃밭을 돌아 보신다고 수고해 주신다. 정작 나는 그야말로 인력과 장비 관리만 하고 있다. 오늘은 어제 봐 둔 참나물, 초롱꽃나물 등을 소개해 드렸더니 모두 기뻐한다. 나물을 뜯을 생각은 하지 않고 호미를 들고 잡초를 제거하고 가꾸는 데 더 열심이다. 하긴 점심시간에는 도시락을 싸 오시는 팀(나도 여기에 속해 있다) ..

시험원안 제출일

수업이 많아 대강은 없었다. 다행이다. 아침에 지각. 동료샘들이 놀렸다. 드디어 코로나 옮았나하고 전화할 참에 내가 등장했다나! 1교시는 수업이 없어 다소 여유롭다. 커피도 한 잔을 해야 하루가 시작되는 느낌이다. 내가 마시는 커피는 믹스에 옆자리샘이 만들어 주는 원두내린 커피 한 방울 추가한 것이다. 카페인폭탄커피라고 이름을 붙여 주었다. 세계지리 수업은 재미있었고 여행지리수업은 힘들다. 여행지리 선택한 녀석들이 시험이 없는 과목이라고 예체능 진로나, 제과제빵, 이미용, 요식업 계통으로 이미 진로를 정한 녀석들이라 조금이라도 지식주입형 수업을 할라하면 고개를 내려박기 일쑤다. 지리를 삼년동안 배워 본 적이 없다는 핑게로 나는 자꾸 어떻게든 지리랑 엮어 수업할려고 하는데 오히려 유튜브에서 여행지 찾아다니..

가까이 다가 온 코로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한 지 벌써 3년째 접어 들었다. 그간 용케 피해 왔는데 지금 딸이 코로나로 고통받고 있다. 아픈 아이를 혼자 두고 학교에 갈려니 발걸음이 무겁지만 중학생이니 괜찮으려니 한다. 시험기간인데 반별로 진도도 못 맞추고 있는데 나도 옮으면 어쩌지 하고 마스크도 꼭 끼고 환기도 하고 아이가 사용했던 그릇은 철저히 씻고 열탕소독까지 한다. 귀찮고 번거롭지만 최선을 다해 본다. 나는 천식이라 기저질환자는 더 조심해야 한다 하니 아이와 방도 분리하고 사용하는 그릇도 다 분리하고 있다. 교사는 아플 자유도 없다. 아플수도 있지만 지금은 안 된다. 이번 주 다음주까지는 절대 무쇠몸이어야 한다. 아이는 주사를 맞고 약을 처방 받았는데 거의 16만원이나 들어 실비보험을 신청해 두었다. 코로나가 아니어도..

새학기를 맞으며(남창고등학교 3년차)

우리학교는 농어촌에 위치하고있고 기숙사가 있는 학교이다. 울산에서 전략적으로 진학하는 학생들 몇 빼고는 성적이 그다지 좋지는 않지만 전략적으로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대학진학성적은 좋은 편이다. 심지어 서울대 의대도 몇 명이나 보냈다. 올해는 서울대 간호학과 지난해 담임한 아이들의 장래 희망도 의예과 ,수의학과, 간호학과등 목적의식이 뚜렷한 아이들이 다니고 있다. 학생들의 수업태도는 아주 좋은 편이다. 교실붕괴얘기가 들려오고 경험하기도 했지만 이 아이들은 아직 선생님 말씀이 땅에 떨어 질새라 초롱초롱 귀담아 듣는다. 이렇다 할 학원도 없고 농어촌 학생이라 공동체정신이 살아 있고 기본 심성이 착해서일 것이다. 올해는 3학년 여행지리, 2학년 세계지리, 1학년 통합사회 이렇게 세 과목이나 맡았다. 6시간, ..

일을 너무 오래 하는 것 반덤핑 제소 당하는 일 야자 많이 하는 우리 모습 반성 할 근거.

굴림돋움바탕맑은고딕 폰트 크게하기 폰트 작게하기 메일로 보내기 인쇄하기 스크랩하기 내 블로그로내 카페로 고객센터 이동 "한국 노동자들이 하루에 12시간씩 일하는 것도 불공정한 일이다." 프랑스가 한국 현대자동차의 덤핑여부 조사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요청하며 내세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