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이 많아 대강은 없었다. 다행이다.
아침에 지각.
동료샘들이 놀렸다. 드디어 코로나 옮았나하고 전화할 참에 내가 등장했다나!
1교시는 수업이 없어 다소 여유롭다.
커피도 한 잔을 해야 하루가 시작되는 느낌이다.
내가 마시는 커피는 믹스에 옆자리샘이 만들어 주는 원두내린 커피 한 방울 추가한 것이다.
카페인폭탄커피라고 이름을 붙여 주었다.
세계지리 수업은 재미있었고 여행지리수업은 힘들다.
여행지리 선택한 녀석들이 시험이 없는 과목이라고
예체능 진로나, 제과제빵, 이미용, 요식업 계통으로 이미 진로를 정한 녀석들이라
조금이라도 지식주입형 수업을 할라하면 고개를 내려박기 일쑤다.
지리를 삼년동안 배워 본 적이 없다는 핑게로 나는 자꾸 어떻게든 지리랑 엮어 수업할려고 하는데
오히려 유튜브에서 여행지 찾아다니는 간접경험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절묘한 접점을 찾아야 하는데 두해째 가르치면서도 아직 방법을 찾아 헤멘다.
점심시간에 어제 봐둔 기숙사 앞 학교구석에 참나물이 흐드러졌길래 잠시 햇볕바라기하며 나물을 뜯었다.
불과 십분 만에 저녁꺼리를 마련했다. 도시농부 뭐 별거 있나 싶다.
인간에게 먹거리를 주신 하나님.
봄에는 잠시 눈만 돌리면 사방천지가 먹거리네.
내가 환경부 담당이 아니었다면 이쪽 구석은 돌아 보지도 않았을 장소다.
삼년만에 처음 들여다 본 곳인데 아하 나물이 이렇게 많았다면 지나간 두 해가 아깝네.
어젯밤 새벽까지 수정한 원안을 퇴근무렵에 제출하였다.
마감일을 어기면 개인이 결재를 받으라는 강요아닌 강요에 모두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는다.
사람수가 많은 학교라 이렇게 하지 않으면 담당부서가 많이 힘들기 때문에 야짤이 없다.
긴장되고 힘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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