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자 2

우물-첫기억

우리집 우물은 네 가구가 나눠 먹는 물이다. 맨처음 새벽에 물을 긷기 위해 아낙네들은 경쟁을 한다. 시멘트로 사각의 벽을 두른 것이 1971년 새마을 운동이라고 적혀 있다. 내 나이 다섯살 때인데 나는 이 우물이 검은 나무테두리였던 때가 생각난다. 우물속에는 고사리종류의 풀이 자라고 있었고 나무테두리사이로 아기 하나는 빠질 정도의 간격이었던 것이 기억 나는데 시멘트벽에 1971년이라고 적혀 있으니 그 이전 기억임에는 틀림없다. 정월 대보름에는 두레박에 쌀을 담고 그 속에 촛불을 세워 밤새도록 타게 두었다. 그것이 무슨 의미인 줄은 모르나 조상대대로 내려오는 우리집만의 풍속으로 용을 숭배하는 의식이라고 하였다. 조상과 자손에 대한 기원이라고 하였으며 어머니도 아버지도 근엄한 표정으로 불을 켜서 담그어 두고..

학교가자 2022.07.01

땡볕

날씨가 너무 덥고 건조하다 밀양에는 산불이 났고 아침내내 어제치른 지방자치선거 결과로 소식들이 요란하다. 더불어 민주당은 참패다. 이재명은 인천 계양을 국화의원에 당선되었고 노옥희는 울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박종훈은 경남에서 겨우 당선되었다. 교육감들은 대체로 진보성향이거나 보수지향이라고 해도 중도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뽑혔다. 김동년은 어렵게 새벽에야 당선소식을 들었고 오세훈은 압승이다. 땡볕이 심하여 운동장 귀퉁이에 심은 가지에 물을 한 통 들고 가서 주고 왔다. 운동장에서 지00이가 돌을 줍고 있길래 뭐하느냐고 물었더니 3일동안 봉사활동이란다. 수업시간에 들어 오기 때문에 아는 아이라 무슨 일인 지 물어 봤더니 순순히 알려준다. 자퇴한 다른학교 2학년이 심하게 패륜적 욕을 하여 손을 좀 봐 주었는데 ..

학교가자 2022.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