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리 방풍림에서 외국인 가족을 만났습니다. 한국말을 유창하게 하는 대구에 사는 프랑스인 가족이더군요. 우리는 독일인 마을이 가까이 있어 독일인이 아닐까 해서 말을 걸어 보았는데 말이지요. 호기심도 병입니다.
자연적으로 돌아기시는 나무의 모습입니다. 요즘 정말 이런 모습은 보기 어려워 졌지요.
독일에 갔던 사람들이 정착해서 세운 마을입니다. 지금은 12가구가 살고 있고 정착금을 지원했다 합니다. 우리는 모두 뿌리 뽑힌 사람들입니다. 우리들도 공동체마을의 대안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모양은 이국적이지만 시멘트집에 칠만 그럴듯하게 했습니다. 별로 자금을 많이 들이지 않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앞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너무 시골이라 병원이 멀어서 불만이라 하더군요.
다랭이 마을입니다. 여기에 이렇게 계단식 경작이 이루어 지는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이 곳이 물 걱정을 안해도 되는 우리나라 최다우지이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필리핀이나 중국 운남성등의 다랑이 논처럼 말이지요. 지금은 모판을 제외한 논에서는 거의 마늘입니다. 수확을 앞두고 있습니다. 가을철에는 예쁜 모습의 그림이 되겠지요.
아슬아슬하게 닿아 있는 논들 정말 세로로 세운 둑이 땅 넚이 보다 더 넓습니다.
높이는 제가 여자키로는 평균은 되는데 두 팔을 다 뻗어야 되는 군요. 대단한 사람들입니다. 다랭이 마을은 의외로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산촌의 과소현상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군요.
조상님들에게 감사를 올려야겠습니다.
이 사진은 다랭이 논마을의 해안 쪽에서 본 바위면인데 화강암 관입현상이 이렇게 뚜렸하게 나타나는 곳은 처음 보아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바다까지 쭉 이어집니다. 바닷가에 걸린 폭포 자리도 아마 이 암석의 차별침식으로 형성 된 것처럼 보입니다. 지질학관련 논문 하나 나와도 되겠는데요.
아래는 밥무덤이라는 것으로 제사를 지내고 난 뒤 거리신을 위하여 젯밥을 놓아 주는 곳이라 합니다. 다른 지역에는 이런 시설은 잘 보기 어렵습니다. 제사란 것이 여러 사람과 나누는 일종의
분배과정이라고 본다면 이런 밥무덤도 그냥 미신의 흔적이라 치부하면 안 되겠지요. 배고픈 사람에게는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 시설이었을 까요. 도움을 받는 사람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지 않고 품위를 지켜 주면서 공동체가 도와 주는 일. 오늘날의 분배에도 가장 필요한 일이 아닐까 싶네요.
다랭이 마을의 요상하게 생긴 바위입니다.
이런 류의 바위 가운데 가장 많이 닮았네요. 헤. 아닌가요?
마늘이 전통적인 방식으로 건조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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