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눠 읽을만한 책 소개

장자

햇살수풀 2011. 1. 13. 10:14

장자 외편


한 사람이 강을 건너가다 빈 배가 그의 작은 배와 부딪치면

그가 비록 나쁜 기질의 사람일지라도 그는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배 안에 사람이 있으면 그는 그에게 피하라고 소리를 칠 것이다.

글도 듣지 못하면 그는 다시 소리 칠 것이고,

더욱더 소리를 지르면서 욕설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이 모든 일은 그 배안에 누군가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

그러나 그 배가 비었다면 그는 소리치지 않을 것이고 화내지 않을 것이다.

세상의 강을 건너는 너 자신의 배를 네가 빈 배로 만들 수 있다면

아무도 너와 맞서지 않을 것이다.

아무도 너를 상처 입히려 하지 않을 것이다.


빈배, 빈배, 빈배,

빈배는 공허하게 떠돌 뿐이다.

주인 없는 빈 배가 되지 말고 주인 있는 배가 되자.

내 배의 운전은 내가 한다. 물결에 맡기지도 말고

쓸 데 없이 부딪치지도 말자.

내 갈 길을 내가 가면 된다.

저 건너 강 기슭에 언제나 나를 지지해 주는 하나님이 있다.

2011년 1월 13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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