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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리 타포니가 이전되기로 되었다 합니다

햇살수풀 2006. 9. 18. 22:20


건설 구간내 40여개 암석군 이전복원
육지·해면부 동시공사 가능 사업 가속
이전 부지 방호벽 제거 수변공원 조성


그동안 '자연사적 보존가치'와 '국책사업'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울산시 울주군 이진리 해안의 범바위 등 일명 '타포니(tafoni) 해안'의 보존방안(이전대책)이 사실상 결정돼 신항만 건설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문화재청이 지난해 이 일대의 문화재 지질조사를 실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지 않겠다'며 울산시에 학술조사 용역보고서에 준해 자체적으로 보존방안을 마련하라는 요구 사안이 현재 관련기관간 협의만을 남겨 놓고 있다.

울산시와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해말부터 범바위 중 일부 훼손된 부분은 제외하고 신항 공사 및 산업단지개발사업 현장 일대에 위치한 범바위의 이전 및 보존대책을 마련키로 하고 (사)자연사 미래환경학회에 용역을 의뢰, 도출된 대안을 놓고 최종 보존방안의 골격을 세우고 있다.

◇암석군 이전 후 복원…친수공간 조성

현재 울주군 이진리에는 육상 일대에 7개, 해안 일대에 50개(온산국가산업단지내 35개 신항개발 예정부지내 15개) 등 총 57개의 암석군이 분포돼 있다.

이 중 차일암은 세진중공업이 산업단지개발 부지에 포함시켜 보존되지만 사실상 신항만 건설 구간에 포함된 범바위 등은 '원형보존'대신 이전이 추진된다. 또 육지일대에 분포된 7개의 암석군과 이미 훼손된 암석군 등 이전 자체가 불가능해진 10여개를 제외한 40여개의 암석군만이 이전 복원된다.

이전 대상지는 산업단지개발사업자인 이영산업 위쪽 해안가 중 12개의 암석군이 밀집해 있는 길이 100여m, 폭 30m의 신항 남항지구 건립사업 부지(9번 선석)로 최종 결정됐다.

울산해양청은 조만간 시와 구체적인 이전 대상 암석군 등에 대한 의견조율을 거친 뒤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이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전이 완료되고 나면 이 일대를 친수공간으로 탈바꿈 시키기 위해 해안을 경계로 놓여져 있는 방호벽을 제거, 암석군 주위로 울타리를 설치해 수변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또 이전사업에 최대 걸림돌로 작용될 것으로 우려됐던 이전처리 비용 등 사업 주체도 국가산업단지개발사업 실시계획 조건에 따라 산업단지내 암석군은 해당 사업시행자가, 신항 예정부지내 암석군은 신항 사업시행자가 부담하는 쪽으로 결정될 것으로 알려져 문제해결에 쉽게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파제 조성사업 가속

신항만 범월갑 방파제 육지부 입구 쪽에 위치한 범바위의 이전이 가시화됨에 따라 방파제 조성사업이 가속될 전망이다.

그동안 범바위가 육지부에 위치한 탓에 범월갑 방파제 조성사업은 육지부 대신 바다(해면)쪽 부터 공사를 벌여야 하는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 때문에 이번 이전 사업이 완료되고 나면 육지부와 해면부에서 동시에 사업이 가능해져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다 이전 대상지인 신항 남항지구(9번선석) 사업도 범바위 이전 방안이 마무리됨에 따라 별 무리없이 부지조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해양청 관계자는 "울산대공원 등의 녹지공간과 차일암 일대로 이전하는 방안 등에 대해 시와 협의했지만 사실상 신항개발 예정부지에 이전하는 방안이 가장 타당한 것으로 판단됐다"면서 "시민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 즐길거리를 줄 수 있도록 신항만건설 사업과 함께 친수공간 확충 사업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주군 이진리 해안의 범바위 이전대책이 결정돼 신항만 건설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경상일보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