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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달 보도자료

햇살수풀 2005. 8. 2. 21:38
[이슈&이슈] 범바위가 가로막은 공사
울산신항 공사가 착공 20일도 채안돼 문화재 조사에 발목잡혀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7일 울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울산신항 범월갑방파제(길이 610m) 공사에 착공했으나 공사구간의 문화재 지표조사가 끝나지 않은 사실이 밝혀져 공사진행이 불투명해졌다. 이 때문에 시공사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장비를 투입하지 못하고 해양부·문화재청·울산시의 협의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울산신항 건설공사의 핵심사업인 이 사업은 2008년까지 5천억원이 투입된다.

◇공사지연과 피해=문제의 부지는 울산 울주군 온산읍 이진리 앞 해안으로 예부터 범의 형상을 닮은 바위라 해서 이름붙여진 ‘범바위’와 태양을 가릴 듯 넓은 바위라 해서 ‘차일암’이라 불리는 특이 지형이 있는 곳이다.

지난해 5월 “공사로 매몰되기전 보호대책을 세워달라”는 ‘울산생명의 숲’의 요청을 받아들인 문화재청이 현장조사를 거쳐 울산시에 정밀조사를 실시하도록 지시했다.

그러나 울산시는 이 지시를 이행하지 않고 공사가 시작되자 공사중단을 요청한 상태다. 현행법으로는 문화재 조사를 마치지 않으면 공사할 수 없어 상당기간 공사지연은 불가피하다. 이로인한 피해는 신항건설을 통해 도약하려는 울산의 숙원이 연기되고 공사스케즐을 맞출 수 없는 시공사는 직접적인 손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민상기 현장소장은 “아직 공사지연에 따른 피해를 말할 상황은 아니나 조사지점을 피해서 공사하더라도 설계변경에 시간이 걸리는 등의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문제 발단과 전망=이 문제는 문화재 관계자의 무지·독단·태만 때문에 생겨났다. 이 일대는 2000년부터 문화재 지표조사를 실시한 곳이지만 땅속에 묻힌 고고학적 문화재만 살피고 자연사 문화재는 빼먹었다. 조사 전문가들이 땅속 문화재에는 밝았으나 자연경관에는 상대적으로 어두웠다는 증거다.

시민단체의 요구에 문화재청은 지난해 9월 자연사 조사학자 5명을 보내 현장조사했다. 중복조사였다. 게다가 결론도 내지 못하고 미루다 울산시에 다시 정밀학술조사를 실시하도록 지시해 불만을 샀다.

울산시는 예산을 핑계로 조사하지 않고 울주군에 내려보냈으나 울주군은 자신들의 소관사항이 아니라며 미루다가 결국 이같은 상황을 맞았다.

시민단체는 이 일대가 항만건설로 매립되더라도 문화적 가치가 있는 몇개의 암석을 후손에게 남길 수 있도록 옮기든지, 지방기념물로 보호하는 절차를 밟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울산|김한태기자 kh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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