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산면 이진리 넙적바위 울산권 겨울감성돔낚시의 가장 큰 매력은 원도권 못지 않게 씨알이 굵다는 점이다. 비록 포인트가 한정돼 있고 마릿수가 많지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적절한 상황에서 효과적인 공략이 이뤄진다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짜릿한 손맛을 즐길 수 있다. 울주군 온산읍 이진리에 자리잡고 있는 넙적바위는 찾아가는 길이 험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한겨울에도 씨알 굵은 감성돔을 배출할 만큼 물밑 여건이 좋아 일급 겨울감성돔 포인트로 알려져 있다. 사리물때를 전후한 날에 파도가 적당히 치는 오후 시간을 노리면 기대 이상의 조과를 거둘 수 있다. 한겨울에 감성돔을 낚기 위해서는 가을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생(?)을 해야 한다. 몇 안되는 포인트를 선점하기 위해 살을 에는 추위와 맞서야 하고, 언제 들이 닥칠지 모르는 단 한번의 입질을 기대하며 대여섯 시간씩 갯바위를 지켜야 한다. 이런 고생은 비단 이름난 원도권 낚시터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감성돔낚시의 변방’이라는 동해안에서는 이보다 더한 고생을 감수해야 비로소 감성돔 손맛을 즐길 수 있다.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이진리에 넙적바위가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먼거리 깊은 수심대까지 넓게 여밭이 펼쳐져 있고, 주변 조류 소통이 좋아 한겨울에도 감성돔 손맛을 즐길 수 있는 포인트다. 하지만 그 손맛을 보기 위해서는 험한 비포장 도로와 거친 산길을 지나야 한다. 찾아가는 길 역시 만만찮게 복잡하다. 울산 시내에서 온산읍과 서생면을 거쳐 부산까지 이어지는 31번 국도를 타고 온산읍 용암리와 방도리를 지나면 학남리가 나온다. 학남리에서 좌회전한 다음, 춘도초등학교를 지나 산암리를 경유해 대정리에 진입한다. 대정리에서 이진리로 이어지는 지방도로로 빠져 나와 10여분 정도 들어가면 이진리가 나온다. 이진리 안으로 들어가지 말고 콘크리트로 되어 있는 외곽 도로를 타고 5분여를 가면 비포장 산길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 산길을 따라 10여분 정도 달리면 넓은 주차장이 나오는데, 여기에 차를 주차시키고 아랫길로 내려가면 넙적바위가 나온다. 비포장 진입도로는 비가 조금만 와도 진흙길로 바뀌기 때문에 운전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넙적바위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낚시자리가 넓고 평평하다. 한꺼번에 10여명 이상이 채비를 흘려도 서로 방해를 주지 않고 낚시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입질이 특정 지점에 집중되기 때문에 효과적인 공략을 위해서는 2~3명 정도가 자리를 잡는 게 적당하다. ![]() 파도가 적당히 있는 날 조황이 좋지만, 낚시자리와 수면의 높이차가 얼마되지 않기 때문에 파도가 심하게 치는 날에는 들어가지 않는 게 좋다. 주공략 지점은 갯바위에서 6m 거리에 있는 수중여 주변이다. 이 수중여는 제법 덩치가 크기 때문에 자세히 살펴 보면 눈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조류가 강해지는 사리를 전후한 물때에는 수중여에 받힌 속조류가 상승하면서 수면 위에 용승현상이 발생하므로 더욱 쉽게 찾을 수 있다. 수중여 부근 수심은 7m 정도로 주변 포인트에 비해 비교적 깊은 편이다. 조수간만의 차가 크지 않지만, 들, 날물에 따른 조과차가 매우 심한 편이다. 전형적인 들물 포인트로, 들물이 되면 속조류가 수중여에 부딪히면서 수면 위로 상승하게 된다. 마치 물속에서 거품이 올라오듯 용승현상이 발생하는데, 이 지점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 조류 상류에 채비를 던진 후 미끼가 선행할 수 있도록 뒷줄을 잡아 준다. 수중찌가 어느 정도 수심까지 내려가면 뒷줄을 놓고 채비를 흘린다. 구멍찌가 수중여 주변에 도달하기 직전에 견제를 해준다. 바닥층에서 입질이 오므로, 풀어주던 원줄을 잡아주는 정도로 조심스럽게 견제를 해야 한다. 바다가 잔잔할 때는 크기가 작은 3B~5B 슬림형 구멍찌를 사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입질이 까다로우므로 잔존부력을 완전히 없애 최대한 예민하게 채비를 구성해야 한다. 수중찌는 속조류 타는 능력이 뛰어난 도토리형을 선택하는 게 좋다. 원줄 3호, 목줄 1.7호 정도면 무난하게 감성돔을 제압할 수 있다. 밑걸림이 심하므로 목줄에는 바늘 가까이 좁쌀봉돌을 물리는 것을 삼가해야 한다. 낮에는 거의 입질을 받을 수 없고, 새벽 이른 시간대나 해질 무렵에 입질이 집중된다. 특히 대물급은 주로 해질 무렵에 배출된다. 해지는 시간에 맞춰 낚시를 하는 것 보다는 두세시간 전에 진입해, 열심히 밑밥을 뿌려 놓아야 좀 더 나은 조과를 거둘 수 있다. 파도가 치는 날에는 일반적인 상황 보다 한단계나 두단계 높은 0.8~1호 구멍찌를 사용하는 게 좋다. 파도의 영향으로 밑채비가 쉽게 공략지점을 벗어나므로, 채비 안정성이 좋은 수중봉돌을 사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밑밥은 조금 찰지게 반죽해 수중여 부근과 발밑에 각각 6:4 비율로 뿌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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