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은 정좌하고
산은 멀리 물러앉아 우는데
나를 에워싼 적막강산
그저 이렇게 저문다
살고 싶어라
사람 그리운 정에 못이겨
차라리 사람 없는 곳에 살아서
청명과 불안
기대와 허무
천지에 자옥한
아 이 적막강산에 살고 싶어라.
이형기 시"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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