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의 도시?
NO!
폭우의 도시!!
오늘 새벽부터 쏟아진 폭우로
나주가 온통 물바다가 됐습니다.
간밤에 빗소리가 제법 세차다 싶었는데
아침에 집을 나서는 순간
바짝 긴장이 됐습니다.
골목길은 무릎까지 물이 차있고
도로도 온통 물바답니다.
올 여름은 소나기성 집중호우가
잦을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는데
현실로 닥쳐오니 걱정이 됩니다.
와이퍼를 최대속도로 돌리는 데도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다른 차들도 마찬가질 것 같은데 겁이 납니다.
나만 있으면 괜찮지만 우리딸 학교가야 되는데...
기상청이 발표한 올 여름 기상예보에 따르면
8월까지 평균 강우량은 대체로 평년(346∼676㎜)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단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지역적 편차가 커 집중호우가 자주 나타날 것이라고 합니다.
해마다 물난리를 겪어온 노안 천동마을, 용산마을 주민들,
금천 동섬마을, 영강동 주민들 어떻게 하고 있는지 걱정입니다.
딸을 학교에 데려다 주고 돌아오려는데 중앙로 길이 너무 막혀서
지름길로 돌아오려는 심산으로 현대아파트 주차장을 가로질러 금성고 앞으로 나왔습니다.
윽~, 그런데 여긴 더 심합니다.
아예 한쪽 차선을 막아놓고 역주행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경찰관 두 명이 그 빗속에 교통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럴 땐 대한민국 경찰관도 기특합니다.
육교에 걸린 현수막을 보니
심향사에서 10일에 故 노무현 전 대통령 49재 추모법회를 연다고 하는군요.
이날 저녁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는 49재음악회도 열립니다.
이 길도 아닌갑다 싶어서
다시 돌아나오려는데 상가 도로도 물에 잠겼습니다.
안 그래도 요즘 경기물황으로 속 타는 상인들
이러다 침수피해 당하는 것 아닌가 싶어서 걱정이 됩니다.
중앙초등학교 앞으로 나와서 나주성당 앞으로 빠졌습니다.
허걱~ 여긴 아예 도로 밑에서 분수같은 물이 솟구치고 있군요.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인지...
나주시는 도로 배수계획을 어떻게 세운 것인지
화가 나려고 합니다.
길이란 길을 온통 포장을 해놓으니
물이 빠져나갈 틈이 없어진 때문이겠지요.
저 낚시가게 문 연지 얼마 안됐는데
물에 잠기는 것 아닌가 싶어 걱정입니다.
물이 점포 쪽으로 밀려들자
주인 아저씨가 나와보지만 속수무책입니다.
차 안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호호
염치가 없습니다.
여긴 송월주공아파트 옆 도롭니다.
심각하군요.
소방차가 나와서 물을 배내려고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잠시후 도로를 아예 막았답니다.
바로 이 곳입니다.
다른 차들은 피했는데 미처 피하지 못한 차들이 거의 물에 잠겨가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보험혜택은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나주시청 앞 도롭니다.
영산포 방향으로 가는 도로가 거의 물에 잠겼습니다.
지대가 높은 시청쪽 빗물이 모두 도로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중간중간에 물빠진 장치를 해놨어야 할텐데...
해놨겠죠? 워낙 물이 많이 쏟아져서 그런 것일 테지요.
오늘(7일) 나주를 비롯한 전남 지역에 시간당 60㎜가 넘는 장맛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나주와 광주 등 8개 지역에는 호우경보, 담양, 곡성, 구례 등 16개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탭니다.
안타깝게도 오늘 오전 7시 40분께 나주시 공산면 동촌리 농로에서 신 모 할머니가 논에 물을 빼려고 나갔다가
농수로에 빠져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이번 비는 9일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고 있는데 농민분들 특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