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수업자료

미국 지리교육의 문제점

햇살수풀 2006. 5. 3. 21:23
"북한이 어디 있더라? 수단, 유럽국가 아냐?"
미국 젊은이들 지리적 문맹 심각한 수준
텍스트만보기   김태경(gauzari) 기자   
미국 젊은이들의 3분의 2는 거의 매일 언론에 나오는 이라크와 북한을 지도에서 찾지 못하는 등 지리적 문맹이 심각하다고 미 지리학 잡지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2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 잡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 1월까지 18~24살 사이의 미국 젊은이 510명을 상대로 인터뷰 형식으로 지리 지식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미 젊은이들의 63%는 지난 2003년 3월 전쟁 시작 뒤 뉴스에서 매일 접하고 있는 이라크의 위치를 지도에서 찾지 못했다. 75%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위치를 몰랐다. 또 90%는 아시아 지도에서 아프가니스탄을 골라내지 못했으며 70%는 북한이 어디에 있는지 찾지 못했다.

20%는 아프리카에 있는 수단을 아시아에 있다고 답했으며, 심지어 유럽에 있다고 말한 젊은이도 10%나 됐다. 지난 2005년 10월 거대한 지진이 발생한 나라를 고르라며 4개의 나라를 제시했는데 파키스탄을 정확하게 선택한 경우는 33%에 불과했다.

그래도 중국의 위치는 상당히 많이 알고 있었다. 69%가 중국의 위치를 지도에서 찾았다. 그러나 이 나라에 대한 지식은 별로 없었다. 응답자의 75%가 중국인들이 매일 사용하는 언어를 영어라고 답했다.

미 젊은이들은 자국에 대한 지리적 지식 수준도 낮았다. 설문 대상자의 3분의 1 이상은 2005년 허리케인 내습 때 매일 보도됐던 루이지애나와 미시시피강을 미국 지도에서 찾지 못했다.

응답자의 절반은 미국의 인구가 중국의 절반이라고 대답했다. 실제로는 미국 인구는 3억으로 12억인 중국의 4분의 1인 수준이다. 그러나 "지리적 지식은 중요하지만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답한 사람이 50%에 이르는 등 미 젊은이들은 지리적 지식의 결핍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협회의 존 파헤이 회장은 "지리적 문맹은 우리의 경제 상황과 다른 나라와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며, 우리를 세계로부터 고립시킨다"며 "지리적 지식이 없으면 우리 젊은이들은 21세기의 도전에 대응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