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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우 사막에 숲이 있다

햇살수풀 2010. 10. 6. 15:11

승우는 문예창작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다.

일학년 때부터 지리반에서 만나 친밀도가 높은 학생 중 하나이기도 하다.

독도탐방도 함께 갔고

일이학년 때는 그 아이가 꾸미는 블로그에도 여러 번 들러 봤던 아이이다.

삼학년이 되어 블러그도 못한다.

손재주도 좋다. 마음은 남자 아이 치고는 조금 여린 축이라 씩씩해 졌으면 좋겠다.

제가 원하는 대학에 꼭 합격했으면 좋으련만, 아직은 기도 뿐이다.

 

암튼 그 아이의 독후감이다. 승우 이거 공개해도 되제?

 

 사막에 숲이 있다를 읽고....

내일 아침 눈을 뜨면, 시야에 보이는 건 온통 모래 뿐이라면 과연 우리 머릿속에 어떤 생각이 들까.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는 사막 속에 홀로 고립되어 있다면 우리는 어떤 행동을 할까?

이 책의 주인공이자 황톳빛 사막을 푸르게 만든 장본인인 인위쩐의 시작이 이랬다.

인위쩐은 사막이 너무 싫었다.  물도, 나무도, 곷도, 사람도 모두 부족한 그곳이 너무 싫었다.

하지만 그녀는 싫은 그곳을 떠날 수 없었다.

바이완 상 때문에, 모두 부족하지만 한 가지 그곳에도 사랑은 피어날 수 있었다. 그래서 인위쩐은 그곳을 바꾸기로 마음 먹었다. 사막이 아니라 생명이 피어나는 숲으로.....

인위쩐은 실패에도 고난에도 시련에도 굴하지 않는 사람이다. 쭉 앞으로 달려 가는 사람이다.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피부가 갈라지고, 피가나고 다쳐도 굴하지 않았다.

그런 인위쩐의 모습이 나와즌 대조적으로 보였다. 나는 스스로 굉장히 노력하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인위쩐의 노력과 꿈을 보니 나 스스로가 굉장히 초라한 사람이라 느껴졌다.

비록, 인위쩐은 가진 것은 많이 없지만 자신이 가진 노력과 끈기와 시행착오를 통해 가진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을 보고 공부하다  힘들더라도 인위전의 고생을 통한 해결책을 거울로 삼아 헤쳐 나갈 것이다.

결국, 인위쩐은 사막을 숲으로 바꾸는 엄청난 기적을 이뤄 내지만 그 과정 사이에 많은 시련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 중 내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남편 바이완 상이 모르고 숲을 팔아버린 사건이다. 물론 바이완 상도 모르고 사기당한 것이지만 난 숲이 팔려 지금가지 심은 숲은 물론이고 인위 쩐의 목표까지 잃어 버린 것은 아닌 지 초조했다. 물론 다행히 숲은 잃지 않았지만 , 그 순간 만큼은 착한 바이완 상이 미웠다.

세상에는 불볍하는 진리를 깬 책, 사막에 숲이 있다는 그 제목처럼 역설적인 책이다. 현대사회, 나무로 이루어진 숲이 아니라 빌딩숲으로 이루어진 속을 사는 우리, 이 책은 나에게 진정한 목표의식과 꿈을 알게 해 준  책이다. 옛날에 착하게 사는 사람이 승리한다라는 말을 떠올리며 바이완상과 인위 쩐 부부처럼 나도 오늘부터 숲을 만들 것이다. 물론 나무숲은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