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과 사랑한 흑인여성 이야기' 화제
노컷뉴스 | 기사입력 2008.05.07 06:45
[워싱턴=CBS 박종률 특파원]
'하나님께서 백인과 흑인,황인,말레이인등을 창조하셨고 그들을 각기 다른 대륙으로 갈라 놓으셨다'(Almighty God created the races white,black,yellow,malay,and red,and he placed them on separate continents)
'하나님의 이같은 배치를 거스르며 결혼을 하는 것은 정당성이 없다'(And but for the interference with his arrangement there would be no causefor such marriages)
'하나님이 인종을 떨어뜨려 놓으신 것은 그들의 혼합을 의도하지 않으셨다는 증거다'(The fact that he seperated the races shows that he did not intend for theraces to mix)
1958년 당시 흑백인종간 결혼을 엄격히 금지했던 미국의 한 법원에서 읽혀진 판사의 판결문이다.
당시 버지니아주 캐롤라인 카운티 순회법원의 레온 바질(Leon M.Bazile) 판사는 이 판결문을 통해 갓 결혼한 리처드 러빙과 밀드레드 러빙 부부에게 유죄를 결정했다.
흑백인종간 결혼을 금지한 버지니아주법을 어긴 이들 부부는 집행유예를 받는 대신 25년동안 버지니아주에 들어올 수 없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처럼 당시 미국 사회에서 엄격히 시행됐던 '흑백결혼 금지'에도 불구하고 백인을 사랑해 결혼했던 흑인여성 밀드레드 러빙(Mildred Jeter Loving)의 삶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왜냐하면 그녀가 5일(현지시간) 68세를 일기로 타계했기 때문.
러빙은 지난해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당시 결혼이 불법인지 정말 몰랐고,아마도 하나님께서 우리 부부를 연결지어주신 모양'이라고 말했다.
러빙은 17세였던 1958년 같은 동네에 사는 첫사랑 23세의 백인남성을 사랑했고 결혼에 골인하게 된다.하지만 그해 7월 어느날 새벽 2시 이들 부부의 침실에 난데없이 경찰이 들이닥치면서 말그대로 이들에게 '사랑은 죄'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부부는 포기하지 않고 사건을 연방 대법원으로까지 끌고 갔고 흑인 민권운동에 힘입어 대법원은 1967년 만장일치로 흑백결혼 금지법의 위헌판결을 내렸다.
이후 이들 부부는 2남1녀를 부양하며 평범한 생활을 해오다 남편 리처드 러빙씨가 1975년 교통사고를 당해 먼저 세상을 떠났고 그동안 재혼을 하지 않고 조용한 삶을 살아온 밀드레드 러빙씨가 5일 타계한 것이다.
한편 러빙 부부의 유죄판결이 내려졌던 1958년으로부터 50년이 흐른 지금 미국에서는 430만쌍의 인종간 결혼이 이뤄지고 있다.
nowhere@cbs.co.kr
'하나님께서 백인과 흑인,황인,말레이인등을 창조하셨고 그들을 각기 다른 대륙으로 갈라 놓으셨다'(Almighty God created the races white,black,yellow,malay,and red,and he placed them on separate continents)
'하나님이 인종을 떨어뜨려 놓으신 것은 그들의 혼합을 의도하지 않으셨다는 증거다'(The fact that he seperated the races shows that he did not intend for theraces to mix)
1958년 당시 흑백인종간 결혼을 엄격히 금지했던 미국의 한 법원에서 읽혀진 판사의 판결문이다.
당시 버지니아주 캐롤라인 카운티 순회법원의 레온 바질(Leon M.Bazile) 판사는 이 판결문을 통해 갓 결혼한 리처드 러빙과 밀드레드 러빙 부부에게 유죄를 결정했다.
흑백인종간 결혼을 금지한 버지니아주법을 어긴 이들 부부는 집행유예를 받는 대신 25년동안 버지니아주에 들어올 수 없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처럼 당시 미국 사회에서 엄격히 시행됐던 '흑백결혼 금지'에도 불구하고 백인을 사랑해 결혼했던 흑인여성 밀드레드 러빙(Mildred Jeter Loving)의 삶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왜냐하면 그녀가 5일(현지시간) 68세를 일기로 타계했기 때문.
러빙은 지난해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당시 결혼이 불법인지 정말 몰랐고,아마도 하나님께서 우리 부부를 연결지어주신 모양'이라고 말했다.
러빙은 17세였던 1958년 같은 동네에 사는 첫사랑 23세의 백인남성을 사랑했고 결혼에 골인하게 된다.하지만 그해 7월 어느날 새벽 2시 이들 부부의 침실에 난데없이 경찰이 들이닥치면서 말그대로 이들에게 '사랑은 죄'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부부는 포기하지 않고 사건을 연방 대법원으로까지 끌고 갔고 흑인 민권운동에 힘입어 대법원은 1967년 만장일치로 흑백결혼 금지법의 위헌판결을 내렸다.
이후 이들 부부는 2남1녀를 부양하며 평범한 생활을 해오다 남편 리처드 러빙씨가 1975년 교통사고를 당해 먼저 세상을 떠났고 그동안 재혼을 하지 않고 조용한 삶을 살아온 밀드레드 러빙씨가 5일 타계한 것이다.
한편 러빙 부부의 유죄판결이 내려졌던 1958년으로부터 50년이 흐른 지금 미국에서는 430만쌍의 인종간 결혼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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