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속 나뭇잎 어지럽게 흔들려
마음 평정하기란 쉽지 않아
내가 판 고통이 나를 뚫는 다고
검은 입을 벌린 폐광이 가르쳐 준다.
유배된 시간 뒤에 선 화차는 막장의 세월 속에다
철거덕 함바집을 뭉개어 놓고 멈춤
검은 길 위에 붉은 등
검은 바람에 쿨룩거리는 병원에는
햇살이 그림자를 피해 다녀
감슴이 붉은 딱새가 기도마저 아프다고
숲 속으로 찌르르 날아가는
태백선, 그 안에 들면
바람은 골짜기 물도 흘러 보내기 숨차
숲만 흔들어 놓는다.
겨울밤 사그러진 연탄불처럼 삶도
푸스슥 타다 꺼져 버린
태백선 그 안에 들면
견딤보다 더한 고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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