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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부산일보] [지질여행] 경주 양남 주상절리

햇살수풀 2007. 4. 26. 11:31

 

[지질여행] 경주 양남 주상절리
'누운 돌기둥' 용암이 만든 걸작
식는 속도 달라 형상 특이 지질 명소 후대 보존해야

제주의 대표적인 볼거리로 중문지역 대포동 해안에 있는 현무암 주상절리가 꼽힌다. 신생대 제4기에 생성된 이 주상절리는 누군가 성냥개비를 빼곡하게 세워 놓은 것 같은 형상이다. 육각의 돌기둥들이 병풍처럼 펼쳐져 장관을 이루는 천혜의 지질명소인 이곳에는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관광객들은 웅장한 육각의 돌기둥을 보고 누가 이런 정교한 돌기둥을 해안에 쌓았느냐고 묻곤 한다. 자연적인 현상으로 보기엔 믿기 않을 정도로 정교하다는 감탄사다.

그런데,제주도와 같은 화산섬에서나 볼 수 있는 주상절리가 부산에서 그리 멀지 않은 경주 양남면에도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양남면의 해변에는 10m가 넘는 정교한 돌기둥들이 고대 희랍의 신전 기둥처럼 줄지어 서 있는가 하면,주상절리가 원목을 포개어 놓은 것 같은 형상으로 누워 있어 더욱 신비감을 자아낸다(사진).

일반적으로 주상절리는 현무암질 용암류에 나타나는 기둥 모양의 수직 형태로 용암이 급격히 식으면서 생긴다. 용암이 지표로 흘러나와 식는 동안에 부피가 수축된다. 이때 암석 서로 간에 잡아당기는 힘이 생겨 육각이나 오각의 규칙적인 절리(틈)가 생기는 데 보통 수직의 기둥을 형성한다. 또 용암의 표면과 바닥으로부터 만들어진 주상절리가 서로 만나는 중간부분에서 완만하게 휘어지는 데 비해,양남의 주상절리는 가로로 누워 있을 뿐 아니라 수직과 수평 방향의 절리가 동시에 선보인다. 부분적으로 U자 형상을 갖는 보기 드문 사례다.

이는 용암이 낮은 지대에 고여서 용암호수를 이루고,상대적으로 빨리 식는 바닥부분과 윗부분에 비해 식는 속도가 느린 내부가 서로 다른 물리적인 성질을 갖게 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경주 양남의 누워 있는 주상절리는 수천만 년 전 용암이 만든 신비한 대자연의 건축물(?)이다. 그 생성원인의 규명과 함께 지질명소로 정하여 빼어난 양남의 해안 풍경과 함께 보존될 수 있기를 바란다. 부경대 환경지질과학과 교수
/ 입력시간: 2006. 11.15. 10:07

 

 

 

기사원문  http://www.busanilbo.com/news2000/html/2006/1115/070020061115.1020100749.html

출처 : 내셔널트러스트
글쓴이 : 최호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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