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교사되기

전국지리교사모임소식

햇살수풀 2007. 2. 26. 19:17
작성자: 안종욱,  등록일: 2007.02.23 00:51:00,  조회수: 193


위 사진을 클릭하시면 좀더 큰 사진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뉴스 동영상은 이 글 제일아래부분에 링크를 시켜 놓았습니다.

2.22 기자회견 스케치 - 마음은 같이 하시나 여러 사정상 참여못하신 분들을 위해...

오전 9시 30분 기자회견을 위해서는 교육부 후문에 적어도 9시까지는 도착해야 했으므로 아침부터 마음이 바빴다. 내가 마이크, 스피커, 플래카드, 피켓 등을 갖고 가야 했기 때문에 아침부터 한충렬 선생님과 서둘렀는데도 도착하니 9시 10분이었다. 벌서 김승혜, 윤신원, 김대훈 선생님이 오늘 반납할 장관상에 부지런히 검은 띠를 두르고 있었다. 9시 20분이 넘자 조성호 선생님, 최원회 교수님을 비롯하여 박병석 선생님과 지평 선생님들, 우기서 선생님이 오시기 시작하였다. 공동 보조를 맞추고 있는 일사과의 신성호 선생님도 모습을 보이셨다. 어제 사람들이 적을까봐 많이 걱정을 했는데 그래도 조금은 안심이 되는 순간이었다.

9시 30분, 보도자료를 교육부 기자실에 뿌리러 김승혜 선생님과 교육부로 들어갔다. 오늘 운영심의회 마지막 회의가 있어서 교육부도 긴장을 많이 했는지, 들어갈 때부터 전경들과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다. 교육부 기자실에 보도자료를 배포할 때도 담당 공보관이 화를 내면서 제지를 하였다. 자신을 통해야 한다면서... 돌리다가 미처 못돌린 남은 보도자료를 그 공보관에게 넘겨주고 나왔다. 그래도 주요 언론사에는 다 돌렸으니 어느 정도 임무완수는 한 것 같았다. 끝으로 약간 버벅대면서 45분부터 기자회견 시작하니 나와서 취재들 해달라는 부탁말씀을 기자들에게 올렸다.

그새 많은 분들이 오셨다. 박상용 선생님, 김선영 선생님 결혼을 이틀 남겨둔 문소윤 선생님, 그리고 부천 모임에서도 대표 선생님께서 오셨다. 어제까지의 걱정이 기우였다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일이 오신 분들의 이름을 거론할 수 없어서 이정도만 적지만, 모인 분들이 20명은 훨씬 넘어보였다. 여기에 공중파 3사 카메라와 연합뉴스 카메라, 각종 일간지 기자들이 모여 있으니 꽤 북적였고 어느 정도 모양새가 갖춰져 있었다.

조성호 선생님의 사회로 기자회견이 시작되었다. 김대훈 선생님의 발언, 학사모, 진영효 총론 심의위원의 지지발언, 최원회 교수님, 일사과 신성호 선생님의 발언이 이어졌고, 그동안 많은 언론사에서 촬영과 인터뷰가 이어졌다. 마지막에는 구호도 제창하였다.

일단 기자회견이 일단락이 되고 대표로 김대훈 회장, 일사과 신성호 선생님, 부천지리교사모임 회장 등이 교육부 장관상을 나누어 들고 김승혜 선생님의 근조판을 선두로 교육부로 장관상을 반납하러 들어가고자 하였으나..... 역시나 전경들이 막아섰다. 처음에는 오히려 문제가 될까봐 뒤에 모여 있던 다른 선생님들도 같이 밀어붙이며 정담한 반납 절차임을 강조하였으나 결국 무산 되었고 우선 후문 앞에 공문과 장관상을 쌓아 놓은 채 일단 뒤로 물러섰다. 남아있던 기자들이 조성호, 김대훈, 신성호 선생님을 중심으로 많은 질문을 하고 취재가 이어졌다. 교육부 연구관들 몇몇이 우리 앞에서 왔다 갔다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반납한 장관상을 교육부로 들고가는 교육부 관리는 없었다. 하긴 들고 들어갔다가는 깨질테니...

사회과 비대위의 회견 이후에도 많은 기자회견이 이어졌다. 교원평가 관련, 임시직 대학교수님들의 회견이 이어졌는데, 조성호, 한충렬, 시민철 선생님은 쌓아놓은 교육부 장관상과 교과서 옆에서 이어가며 교육부 후문에서 지속적으로 피켓시위를 하였다. 사실 규모만 보면 우리모임의 기자회견 규모가 가장 큰 것 같았다.

12시가 넘자 최종운영심의회 심의위원인 전교조 참실의 진영효 선생님께서 나오셨다. 결국 교육부가 파행적으로 최종심의회를 이끌고 같고 의견 개진을 지속적으로 시도하시다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셨다고 한다. 도대체 교육부는 교육과정을 개정하기 보다는 개악쪽으로 마음을 굳혔나보다. 심의위원들을 주축으로 1시 30분에 기자회견을 한다고 하시며 그때 같이 참여해달라고 하셨다. 우리 쪽에서도 비록 사회과 심의위원을 사퇴하셨지만 개별 심의위원을 역임하신 우기서, 박병석 선생님이 계셨으므로 5-6명 정도가 끝까지 남아서 동참을 하기로 하였다.

교육과정총론운영심의회의 파행성과 교육과정 개정 절차상의 불합리성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간략하게 마무리 하고 교육부 후문에 쌓아놓은(교육부는 끝까지 가져가지 않았다....) 장관상과 교과서를 수거하였다. 근처 우체국에서 택배를 통해 교육부장관앞으로 공문과 함께 이를 배송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2시 30분, 효자동 근처의 우체국에서 우체국 택배를 통해 장관 앞으로 장관상을 반납하였다.

뒷이야기) 3시쯤 한충렬 선생님과 돌아오는 길에 연대 앞에서 안전띠 미착용으로 교통경찰에게 걸렸다. 으이구.... 교통경찰에게 죄송하다고 사정을 해서 다행히 일장훈시를 듣고 10,000원짜리 딱지로 경감조치를 받았다. 다행인가?

다음은 SBS 뉴스 파일입니다.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 링크를 걸어놓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 클릭하세요... 웹페이지에서 다시 동영상보기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이외에도 많은 언론보도를 인터넷 등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SBS 뉴스 파일: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0222769

지방에 있다는 핑게로 늘 함게하지 못하여 죄송스럽다.

사회 책 속에 지리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6학급이하의 소규모 학교나

실업계 고등학교, 이과반 학생, 특성화학교에 지리교사가 없어도 되는 모순이 생긴다.

지리과목을 지리과목이라는 이름으로 가르치게 해 달라는 것도 무슨 큰 요구인가?

전공과목을 전공과목 이름으로 가르치고 싶다.

사회선생님이 아닌 지리선생님으로 교단에 서는 것이 이렇게 어렵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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