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수업자료

국가기준점

햇살수풀 2006. 5. 10. 23:40

2006년 4월 20일 (목) 03:30   동아일보

"엉터리 ‘국가기준점’ 부실공사 부른다"



[동아일보]

도로 철도의 노선과 다리 등의 구조물 위치를 결정할 때 사용하는 국가기준점(삼각점과 수준점)이 제대로 관측되지 않아 각종 공사현장에서 부실시공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 관계자는 19일 “일본 도쿄(東京)가 기준인 일제강점기 좌표 체계를 그대로 사용하는 사례도 있고 1997년 이후 새롭게 측정해 만든 국가기준점도 정확하지 않아 터널이나 다리 건설 때 굴착노선이 어긋나거나 다리의 높이가 달라지는 등의 부실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감사원이 지난해 5월부터 한 달간 건설교통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23개 기관을 대상으로 ‘건설공사 관리시스템 운영실태’를 감사한 결과다. 건교부 산하 국토지리정보원은 1997년부터 2004년까지 297억 원을 들여 정밀 위성항법시스템(GPS)을 이용해 전국적으로 2만2000여 개에 이르는 삼각점과 수준점을 다시 측정했다. 그러나 새롭게 측정된 국가기준점도 정확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경남 거제도와 부산시를 잇는 국내 최대의 다리인 거가대교 공사에서는 설계도면대로라면 거제도와 진해에서 각각 출발한 다리의 상판이 최종 가운데 연결 부분에선 1m이상 어긋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기준점에 의해 측정된 양쪽 다리의 출발점 높이차가 37cm나 났기 때문이다.

국가기준점은 지도 제작에도 사용되는데 새롭게 만든 국가기준점이 정확하지 않아 이를 근거로 지도제작을 한 결과 강원 홍천군 화천면은 태평양 한가운데 위치한 섬이 되는 결과가 나왔다.

또 강원 철원군 갈말면(북위 38도 7분, 동경 12도 18분)은 동유럽에 있게 된다. 경기 이천은 서해상에 떠 있어야 하고, 전남 여수시 화정면과 경북 포항시 창주면은 적도 상에 표시된다.

감사원이 표본조사를 실시한 결과 2234개의 점 가운데 435개(20%)의 점에 크고 작은 오차가 있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국토지리정보원장에게 부정확한 국가기준점을 전반적으로 보완토록 통보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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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측량기준체계 신규 마련

 GPS·LBS 등 첨단 유비쿼터스 지리정보 기술에 최적화된 ‘측량기준체계’가 새로 마련된다.

 건설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원장 신인기)은 그간 국내에서만 사용해온 측량기준체계(한국측지계)를 세계 공통의 측량기준체계(세계측지계)로 전환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국토지리정보원은 내년부터 현재의 측량네트워크인 국가기준망을 세계측지계 기준에 맞도록 조정하기 위한 연구에 본격 돌입한다.

 국가기준망은 삼각점·수준점 등 개개의 국가기준점이 연결돼 이뤄진다. 측지계는 지구의 형상과 크기를 고려해 일정한 규칙에 의해 위치기준을 정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우리나라 측지계는 1910년대 일제에 의해 실시된 ‘토지조사사업’ 당시 설정된 것으로, 위치 좌표 값은 우리나라에서만 적용이 가능해 GPS 등의 적용에 애로를 겪었다.

 홍기범 국토지리정보원 측지과장은 “이번 연구사업을 통해 세계측지계에 의한 고정밀 성과 산출은 물론이고 높이기준체계를 확립함으로써 정확한 위치정보 제공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특히 GPS나 ITS 관련 업계에서 위치정보 관련 원천 데이터를 좀더 손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토지리정보원은 국가기준점 망 조정에 관한 연구사업을 내년 말까지 완료, 현 국가기준점을 국제적 수준의 대한민국 신국가기준좌표체계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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