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리한 상황이 되면 얄궂은 표정으로 모면하는 아이들
공부시간에 태도가 불량하여
나무라거나 지적을 하면
얄궂은 표정으로 모면하려는 아이들이 있다.
얄궂은 행동이라는 것은 아이들마다 다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그렇게 붙였다. 원숭이처럼 소리르를 지르기도 하고
희얀한 표정을 지어서 어이없게 만들기도 한다.
전에는 이런 아이들이 없었는데
요즘 이런 아이들이 늘어 난다는 것은
교사가 아이들과의 소통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고
정말 문제가 문제가 아니라
교사와 학생의 공감정도가 점점 멀어져 간다는 것이다.
정작 주변에 있는 아이들은 전혀 그런 얄궂은 행동을
이상하게 보지 않는다는 점으로 보아 그렇다.
그런데 몇 몇 아이들은 왜 이런 행동을 할까?
저는 이런 녀석이니 건들지 마세요.
무언의 저항인가?
저를 건들면 선생님도 저처럼 우스워집니다라는 나름대로의 공격방법일까?
그런데, 이런 행동을 하는 아이들의 심리상태는 문제가 좀 있을 텐데
그 문제의 원인을 모르니 교사도 갑갑하고
일일이 대응하자니 시간도 낭비되고
이 미친 짓을 함께 하자니
그것도 옳은 방법은 아닌 것 같다.
우리반에는 두 명이 이런 행동을 하는 아이들이다.
교과선생님들은 걔들 둘 좀 모자라는 것 아니예요?
멀쩡한데 가끔 이상하고 공부는 전혀 안해요 라고들 한다.
내가 유심히 관찰해 봐도 교과 선생님의 관찰결과랑 똑같다.
담임에게도 여전히 이상한 짓을 하면서 상황을 모면할려고 하고
어른들의 얘기는 전혀 귀담아 듣지 않는다.
한명은 늘 지각을 한다.
학기 초에는 매번 일곱시에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여러번 해도 나아지지 않아 요즘은 전화를 하지 않는다.
한 명은 일찍 와도 늘 퍼져 잔다.
중학교에서 나는 아이들이 조퇴, 지각할려고 하면 잘 보내주는 교사였다.
지각, 조퇴, 결석이 나름의 이유가 있다면 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고 본다.
요즘은 지각, 결석, 조퇴를 안하는 것이 얼마나 귀한 지 새삼 강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