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리해안보존활동

이진리 현재모습(YTN동영상)

햇살수풀 2006. 2. 14. 08:51
2006년 2월 13일 (월) 07:45  YTN
개발에 밀려 파괴되는 기암 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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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갖가지 모양의 기암 괴석이 널려 있는 울산 '이진리' 해안이 최근, 신항만 공사와 공장 용지로 편입되면서, 본래의 모습을 잃고 있습니다.

환경단체에서는 영구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울산시는 개발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케이블TV 울산방송, 박정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호랑이가 앉아 있는 듯한 형상의 범 바위와 얼룩반점개구리처럼 생긴 개구리 바위.

조개가 수백개의 별 자리처럼 구멍을 낸 별 바위 등 20여개의 기암괴석들이 3Km에 걸쳐 펼쳐진 울산 이진리 해안입니다.

바위 하나하나가 오랜 인고의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걸작품입니다.

[기자]
이 때문에 지난 1월 환경부가 지원하는 내셔널트러스트에서 보전대상지 시민공모전 자연문화유산으로 대상을 수상할 만큼 보존가치가 높은 곳입니다.

[인터뷰:반용부, 신라대 교수]
"다른 지역과 비교해서 보존가치가 크고 형상적으로나 학술적인 의미에서 대단히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러나, 지난해 11월 공장 조성공사가 강행되면서 절경을 자랑하던 해안선은 차례로 파괴됐습니다.

일부 자연석만 훼손을 면했을 뿐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룬 이진리 자연경관은 그저 옛일이 돼 버렸습니다.

[인터뷰:울산시청 관계자]
"공장부지를 조성해서 생산활동이 목적이기 때문에 도로를 뒤로 낸다면 토지를 이용하는 부분이 효율적이지 못한 부분이 발생할 수도 있지요"

환경단체는 영구히 보존할 가치가 있다는 주장이지만 울산시는 이진리 해안을 대표하는 범바위와 밤톨바위 등 몇 몇 암석은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보존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김정숙, 울산지리교사모임]
"도시계획에 있어 변경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책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이라도 남아 있는 부분이라도 보존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장구한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걸작품들이 개발이라는 명목 아래 흔적도 없이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UCTV뉴스 박정필입니다. [저작권자(c) YTN & Digital YTN.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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