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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폴리스 울산,,, 다시 생각하는 이진리..
"공해 심해서 살기 힘들지 않나요?"
울산 출신이라고 밝히면 제일 먼저 받는 질문중에 하나입니다.
지역 생산측면에서 그리고 국가 발전에서 남부럽지 않은 기여를 해온
울산, 울산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울산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다 다니 저로서는 다른 지역 주민이 묻는 이런 당황스러운 질문에는 기분이 나빠질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울산 내 고향이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울산의 이미지를 새로이 하고, 더욱 가치롭게 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애쓰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울산광역시와 시민들의 노력이 하나둘 다른 지역주민의 고정관념을 하나씩 벗어던지고 새롭게 태어나는 듯합니다.또 요사이는 전국체전을 준비하여 무거로타리와 공업로타리의 탑을 제정비하고 체육관도 재정비하고 있는 듯해서 더욱 산뜻해보입니다. 또 일전에 태화강 십리대밭에 백로와 까마귀 집단서식지를 생태적으로 보호하고 생태관도 만들 것이라는 뉴스를 신문의 한 코너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울산광역시가 울산시민의 자부심과 환경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거듭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곳곳에서 느낄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진리에 관한 기사를 보고 놀라움을 감출수 없었습니다.
저또한 이진리의 해안지형을 알게 된 것은 일년 남짓 되었습니다만
전문가의 설명과 답사를 통해본 이진리는 백로와 까마귀에 뒤지지 않는 지리적 가치가 있는 지형이었습니다.
공룡발자국이나 눈에 보이는 생명체가 아닌,우리의 시간을 기록하고 있는 중요한 땅인 이진리를 시에서 보전하는 방안을 세운다면 울산을 위해서도 선구자적인 결정이라 믿습니다. 어느 지자체건 살아있는 생명체나, 이미 알려진 경관을 앞다투어 생태 학습장으로 개발하고 보전하고 있습니다. 울산광역시가 까마귀와 백로뿐아니라 저기 온산공단 너머의 이진리에 관심을 가져 본다면 어떨까요?
시민들에게 이진리의 중요성과 시안에 대해 공개하고 좋은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해 다양한 의사의 통로를 열어둔다면 전국 어느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시행한적 없는 시정으로 인해 울산의 이미지는 더욱 좋아지지 않을까요.
개발과 환경보전이라는 두개의 상반된 가치 아래 울산광역시의 노력을 전국민에게 알릴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신항만 건설 매우 중요한 사안입니다. 전세계적인 추세이죠. 하지만 신항만의 개발 가치와 이진리의 환경보전가치는 충돌적이 아니라 합의점을 찾을 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되며, 비록 이진리 일대가 있는 그대로 보존되지 않더라도 그 과정을 알릴수 있다면 얼마나 지역 주민들에게도, 학생들에게도 바람직한 모습이 아닐까요
에코폴리스 울산계획의 기본개념은 △청정환경 중시형 도시 △자연생태계 보전 및 복원도시 △지속가능한 도시라고 알고 있습니다. 자연 생태계를 보전하는 것이 비단 백로와 까마귀에게만 해당될까요...
일전에 공주대학교 사범대학 입구에서 아주 커다란 돌덩이가 유리관안에 전시된 것을 보았습니다. 자세히 보니 어디서도 본적 없는 크고 정확한 모양의 공룡발자국 화석이었습니다. 경남 고성 어딘가에서 모교수가 포크레인으로 퍼왔다고 하는데, 그 말을 듣고 보니 생뚱맞은 그 화석이 더욱 처량하게만 보였습니다. 이진리의 바위를 보전가치 있는 몇가지만 옮겨서 전시할 경우 이런 느낌을 우리 울산의 학생들에게 자녀들에게 남기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울산광역시 시장님은 이진리의 상징성에 대해서 다시한번 곰곰히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안1. 이진리와 울산신항만 건설의 두가지 사안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 제시를 시민들및 관련단체들에게 알릴수 있는 심포지움 개최
제안2. 심포지움의 전문가 집단을 공평, 다양하게 선정하여 이진리의 보전가치에 대해 시일을 두고 토론할 것을 제안
제안3. 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이진리와 울산신항만의 건설이 상반되지 않도록 조정되기 위해 이진리 이전 당분간 유보
-학생들에게 지리를 가르치는 교사 한승희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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