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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처음 보도된 이진리

햇살수풀 2005. 8. 2. 21:49
울산은 문화재·보호식물 ‘보고’
[한겨레] 쇠부리 가마터·국내 최대 물부추 자생지 발견
울산에서 보존 가치가 높은 문화재와 보호식물이 잇달아 발견되고 있다.

울산생명의 숲과 부산 신라대 반용부 교수는 최근 울산 울주군 온산읍 이진리 해안에서 다양한 지형과 지질을 갖춘 범바위(너비 7m, 높이 5m)와 5천여명이 앉아서 바다를 구경할 수 있을 만큼 단일 암괴로는 드물게 넓고 큰 차일암(가로 250m, 세로 100m) 등 만물상 바위를 발견했다고 24일 밝혔다.

범바위와 차일암에는 오랜 풍화작용 등에 의해 형성된 달걀 모양의 바위인 핵석, 바위를 잘라놓은 듯한 판상절리, 따개비가 오랜 세월 바위를 파먹어 형성된 벌집 모양의 구멍 등이 있다. 또 파도에 의해 암반 위에 세숫대야 모양으로 형성된 풍화호, 바람에 의해 바위에 여러 모양의 구멍이 뚫린 염풍화 등이 선명하게 나타나 있어, 지형 및 지질학의 표본으로 꼽히고 있다고 반 교수팀은 평가했다.

또 북구 동대산 자락에 있는 이른바 ‘깊은 골’에서는 지난 12일 국내에서 발견된 것 가운데 가장 원형에 가까운 쇠부리 가마터가 발견됐다. 약 15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 쇠부리 가마터는 주변이 계곡으로 끼고 있으며, 현장에는 쇠부리 작업 당시 발생했던 슬래그 등 수많은 제련 작업의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 가마터 주변에선 쇠부리 원료로 사용했던 숯을 구웠던 흔적도 발견됐다.

쇠부리놀이 재연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북구문화원 관계자는 “이번에 발견된 쇠부리 가마터는 달천철장에서 원재료를 옮겨와 쇠 제련 작업을 하던 곳으로 추정되다”며 “유형문화재로 등록해 보호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생명의 숲 습지연구소 정우규 박사팀은 앞서 지난달 중구 다운동 야산 물웅덩이 일대(5~8평 규모)에서 환경부 지정 보호식물인 ‘물부추’ 100포기 가량이 자라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생지를 발견했다.

울산/김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