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수풀 2005. 7. 7. 13:39

다음은 홍오탁 선생님에 대한 시청의 답변 메일의 일부입니다.

 

이진리는 없어지는 운명이군요.

 



홍오탁 선생님 ! 안녕하십니까.
귀한 시간을 내어 울산과 시정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귀담아 들어야 할 좋은 의견을 보내 주신데 대해 깊이 감사 드립니다.
지적하신대로 이진리 해안은 예부터 절경을 자랑했습니다. 지금은 산업화에 밀려 제 모습을 잃었지만, 맑고 푸른 동해와 해안선, 해풍과 세월이 깎아 만든 범바위, 이진멸치는 진상품의 반열에 오를 만큼 명성을 가졌습니다.
자연을 자연 상태로 보존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개발 또한 불가피한 선택일 수밖에 없다는데 우리의 고민과 어려움이 있습니다.
신항만 개발 사업에 포함된 이진리 해안의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홍 선생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범바위와 차일암을 비롯한 이진리 해안을 보존하고, 천연기념물이나 지방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견지하고 계십니다. 또한, 신항만 개발이라는 국가적ㆍ지역적 과제가 우선해야 한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보존이라는 차원에서 본다면 어떤 개발이든지 환경피해는 불가피합니다. 그렇다고 개발을 포기할 수 도 없는 현실을 생각할 때,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차선책은 환경 피해의 최소화와 보존가치가 있는 자연의 보존일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시에서는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했으며, 보존가치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 범바위와 차일암에 대해 지역 자연환경 보존차원에서 후속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관련기관들과의 협의 등 몇가지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우리시는 범바위는 적정 위치에 이전 복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차일암은 원형을 보존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다시금 귀한 의견을 주시고, 울산의 자연을 진심으로 염려해주신데 대해 깊이 감사드리며, 홍 선생님의 자연사랑이 자라나는 우리 청소년의 자부심과 자긍심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선생님의 앞날에 더 큰 보람과 기쁨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