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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덕일기
햇살수풀
2013. 12. 25. 19:49
어저께 연구부에서 교육청지원금으로 구입한 여러 책 가운데
이오덕 일기를 읽었다.
그저께부터 띄엄띄엄 읽고 있었는데
성탄 예배 드리고 나서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하여 꼬박 몇 시간이나 걸렸다.
선생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은 꼭 읽어야 할 책이라 생각된다.
요즘 수업 모습과 뒤틀린 교실풍경(수업에 참여 안하는 학생을 무시 또는 배제)을 상식으로 살고 있는 나에게 철퇴를 내리게 한 책
다시 한 번 첫마음
사범대 선택 할 때의 첫마음
처음 발령 났을 때의 첫마음
임용고시 떨어 졌을 때의 비참한 마음과 좌절했던 마음
내가 꼭 있어야 할 자리라고 생각했을 때의 마음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지 생각하게 해 주는 좋은 책
교사는 말단 공무원이 아니라
아이들의 현재와 미래의 행복을 열어 주는 사람이고
제자들과 함께 배워 나가는 사람임을 다시금 깨닫게 해 주는 책.
나도 계속 기록을 해 나가야 겠는 마음이 생기게 하는 좋은 책..
개인적으로는 1974년-1979까지 다니 어린시절 추억들이 새록새록 생각나는 것도 좋았다.
피교육자였던 나와 교육자였던 선생님의 기억은 좀 다르긴 하지만
일상이 공유되는 계기(국민교육 헌장, 애국조회, 애향단활동, 무엇보다 반공 글짓기와 유신 일기쓰기등)들이 많아서
그것에 대한 내 감상도 정리할 필요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