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들
고달프고 재미 없다
햇살수풀
2012. 9. 20. 23:59
나이들어 갈수록 담임역할
교사역할
고달프다.
목소리는 할매목소리
발목은 뚱뚱 붓고
피곤하고
해 뜨기도 전에 등교
한밤중에 하교
쏟아지는 공문에 신문 한장 읽을 틈 없고
쉬는 시간 잠시 앉아 있으면
선생님 어디계세요?
엄마닭 찾는 병아리 마냥 이거해주세요
저거해주세요
청소시간 청소하라하면 음악 맞춰 춤추고 있는 아이들
눈 딱뜨고 안 대들면 다행이지
조금만 말 잘못하면 선생님 섭섭해요...
공부는 커녕 학교 잘 다니기만 해도 고마운 일이지
불쌍한 아해들, 더 불쌍한 선생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