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교사되기

과학의 날에 쓴 아이들 논술문

햇살수풀 2011. 4. 19. 12:42

인문계 학생들이라고 다르지 않다

 

(전문)

 

온몸으로 반항하는 글을 써 놓은 아이

내 고등학교 때 모습을 보는 듯하다.

마음은 그랬지만 그래도 한 번도 표현은 못해 봤다.

이렇게 솔직하게 자기 마음을 표현 하는 아이들은 그 때의 나보다는 낫네.

상담을 공부하고 있는 선생님께 보였더니

이 아이는 별 다른 고민을 안 해도

자기표현을 하고 있으니

묵묵히 받아 들이는 다른 아이들보다 나으니

걱정하지 말랜다.

나도 걱정은 안 하지만

소소하게 감정읽기를 한다는 게 지치는 일이다.

다른 아이들 걱정도 해야 하는데...

 

급기야 오늘 아침에는

잃어버린 양을 찾는 게 목자의 임무지만

진짜 목자의 임무는 다수의 양을 잘 지키고 키우는 일이라고

목자를 따르지 않는 양은 버릴 것이라고 경고를 했다.

땡큐라고 하는 아이들

나를 목자로 인정하지도 않는 다는 뜻이다.

양이 인정하든 안하든 나는 목자(담임)이니까.

 

잃어버린 양들을 찾아야 하는 가

있는 양을 좋은 길로 이끄는 것이 중요한 가

늘 이것이 숙제다.

이상적인 담임은 잃어버린 양 없이

모든 양들을 좋은 데(?)로 이끄는 것일게다.

아무리 응석을 부려도

아직 미운 놈은 없고 감당할 만하다 싶으니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