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들

야자하는 사이 봄이 저만치 와 있네

햇살수풀 2011. 4. 4. 21:09

야자하는 사이 봄이 저만치 와 있네

수양버들은 이미 머리를 감고 단장 중이고

생강꽃이 노란데 산수유도 덩달아 날 좀 봐라.

 매화꽃이 손짓하니 복숭아 꽃이 화답하고

아장아장 진달래도 걸어 나오네

난전 펼쳐진 산나물처럼 개나리도 흐드러졌다.

나물파는 할매는 햇볕받고 자울자울

마흔 넘은 내 몸 속에 물 오른 아지랑이

스멀스멀 봄이 기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