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교사되기
선생님 이거 복사 좀 해 주세요.
햇살수풀
2008. 5. 2. 13:27
학교에 아이들의 밥이 되는 선생님도 하나 있어 줘야 되겠다는
마음에 기꺼이 아이들의 밥이 되어 주고 있다.
바보처럼 놀리면 놀림 당해 주고
가끔 내가 더 고수라 나한테 더 당할 때가 많지만..
아이들이 요구하는 거라면 어지간하면 다 들어 주고 싶다.
오늘은 시험 마지막 날
5, 6교시 수업을 한다고 했는데 들뜬 마음에 수업 준비가 안 되어서
선생님 이거 좀 복사해 주세요 한다.
안 해 줄건데 하고 놀리면
호철이가 선생님 좋대요 하면서 아부를 떤다.
임마, 아부는 평소에 해야지 속 보인다 속 보여.
시험 감독 들어 가서는 (수업 안하는 반)
이야 좋겠다. 시험 마지막 날 마지막 수업 좋겠네... 그라고 단기방학
나도 시험 끝났으면 좋겠다.
그래도 수능이 남았잖아요.
임마, 내일 일은 내 일 고민해라.
지금은 마지막 시험시간 이시간 끝나면 신나게 놀아라.
니는 모범생이겠네..
말만 그래요...
모범생으로 살면 피곤하다.
날라리도 좋단다.
모범생이 교사가 되어 가지고는
날라리 교사같은 말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