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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국민 총생산

햇살수풀 2008. 3. 7. 14:46
2007년 국내총생산 성장률 4.9% ...국민소득 2만 1000달러 추정
2008/01/25 23:39

 지난해 우리나라는 연 4.9%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제조업 성장에 힘입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애초 예상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교역조건이 악화하면서 국내총소득(GDI) 성장률은실질 GDP 성장률에 크게 밑돌아 체감경기는 여전히 차가운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GDP 기준 국민소득은 지난해 1인당 2만달러를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에 비해 1.5%, 전년 동기에 비해 5.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은은 작년 12월 ‘2008년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작년 4분기의 경우 전기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5.1%를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이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실질 GDP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돈 것은 수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최춘신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 4분기 GDP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면서 “올해도 지금까지 통계로는  수출이 굉장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해 연간 실질 GDP성장률은 4.9%로 나타났다. 한은 전망치  4.8%보다는 0.1%포인트 높지만 2006년 5%에 비해서는 0.1%포인트 떨어진 수준이다.     실질 GDP성장률은 2002년 7.0%에서 2003년 3.1%로 크게 떨어진 뒤 2006년을  제외하고 줄곧 5%를 밑돌았다.

생산 측면에서는 제조업이 반도체, 영상음향통신,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3.4%,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다.     제조업의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크게 오른 것은 추석 연휴가 전년과 달리  3분기에 포함되면서 4분기 영업일 수가 전년보다 3일 가량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건설업 역시 도로 등 토목건설이 증가하면서 전분기 -0.2%에서 4분기에 0.4% 성장으로 반전됐다.
그러나 서비스업은 금융보험업 생산이 전분기 대비 3.7% 감소한 영향으로 3분기1.8%에서 4분기에 0.5%로 증가율이 둔화했다.

지출 측면에서는 민간소비의 증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설비투자와 수출이 크게증가하면서 성장률을 견인했다.     민간소비는 TV, 휴대전화 등 내구재와 주류, 의약품 등 비내구재를 중심으로 전기에 비해 1.1% 증가했다.

최 국장은 “민간소비 증가율이 3분기에 전분기 대비 1.2%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고, 4분기도 1.1%로  높기 때문에 견실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설비투자는 일반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호조를 보이면서 전분기 6.3% 감소에서 4.4% 증가로 돌아섰으며 재화수출도 전기대비 7.3% 늘어났다.

그러나 교역조건 변화를 반영한 실질 GDI성장률은 전기대비 0.5%로, 전분기(1.4%)의 3분의1 수준에 그쳤다.
한은 관계자는 “유가가 작년 4분기부터 고공행진을 하면서 수입이 크게 늘어난 반면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가격은 하락하면서 교역조건이 악화한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실질 GDP성장률은 1.5%인데 비해 실질 GDI성장률은 0.5%에 그쳤다는 것은  경제의 외형이 커졌음에도 국민이 느끼는 주머니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경제성장이 체감경기로까지 확산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한편 지난해 실질GDP 796조8천79억원, 3분기까지 GDP디플레이터(명목GDP/실질GDP) 증가율 1.4%, 2006년말 추계인구(4천829만7천184명), 지난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 930원 등을 토대로 계산할 때 지난해 국민소득은 약 2만100달러로 계산된다.

특히 작년 하반기부터 물가상승률이 점차 높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물가지표인GDP디플레이터는 4분기 기준으로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명목GDP가 증가하면서 국민소득은 더 높아지게 된다.     다만 소득지표인 GDI성장률이 4분기에 크게 둔화했기  때문에  국민총소득(GNI) 기준으로 1인당 국민소득은 2만달러를 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GNI기준 1인당 국민소득은 1995년 1만1천432달러로 1만달러 시대에 진입한 뒤 96년 1만2천197달러까지 높아졌지만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7천355달러로  곤두박질쳤고 2000년 1만841달러로 다시 1만달러를 회복했다.     이후 2002년 1만1천497달러, 2003년 1만2천717달러, 2004년 1만4천206달러, 2005년 1만6천413달러, 2006년 1만8천372달러로 꾸준히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오는 3월 국민소득 확정치를 발표한다.    연합신문